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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가 있는 우리나라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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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수도와 방어 요새, 개성과 강화 고려산성 1. 고려 왕조의 수도, 개성과 고려궁지의 역사적 의미고려 시대(918~1392) 동안 개성은 왕조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다.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한 후 919년 송악(松嶽), 즉 현재의 개성으로 수도를 정했다. 이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부에 가까워 국토를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고, 북방의 거란과 여진 등의 외세 침입을 방어하기에도 유리했기 때문이다.개성에는 고려 왕조의 궁궐이 위치했으며,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다양한 정치적, 외교적 결정이 이루어졌다. 특히 고려궁지는 당시 궁궐의 중심지로, 왕궁과 행정 기관들이 자리했던 공간이었다. 현재 개성 고려궁지는 원나라의 간섭과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고려의 왕궁 터로서 ..
통일신라와 발해 – 불국사와 석굴암, 정혜·정효공주묘의 문화적 가치 1. 불국사와 석굴암: 통일신라 불교 미학의 결정체통일 신라 시대는 고구려,백제, 신라 삼국을 통일한 676년 이후부터 935년까지의 시기이다.  신라는 당나라와 동맥을 맺고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나당 전쟁으로 당나라의 한반도 점령의 야욕을 꺾어 이룩하였다.  681년, 통일 전쟁을 이끌던 문무왕이 세상을 떠났다. "내 죽거든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리니, 죽은 뒤 열흘 되는 날 화장하여 동해에 장사 지내라." 삼한을 통일한 문무왕의 유언이다.아버지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신문왕은 문무왕의 유골을 동해 대왕암에서 장사 지내고, 감은사라는 절을 지었다. 그리고 금당 밑에 물길이 연결되는 시설을 만들어 용이 된 문무왕의 영혼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다.어느 날 신문왕은 동해 바닷가에서 귀중한 보물을..
삼국시대 부여 백제유적지 – 백제의 마지막 수도, 웅진과 사비시대의 중심지 1.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깃든 부여 유적지백제는 한반도의 중서부에 위치하고 고구려, 신라와 함께 삼국 중 하나로 삼국사기에 기원전 18년에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왕의 둘째 아들 온조가 고구려에서 남하해 한강유역의 위례성에 자리를 잡고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 웅진(공주) 시대 이후 사비(부여)로 천도하면서 백제 문화의 정점에 이른 도시다. 백제는 삼국 중에서도 특히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했던 국가로, 중국 남조 및 일본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뛰어난 예술과 건축 문화를 발전시켰다. 부여에는 정림사지, 궁남지, 부소산성 등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다수 남아 있으며, 이곳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정림사지 5층석탑은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
삼국시대 경주 대릉원 (신라) – 천마총을 비롯한 신라 왕들의 무덤이 밀집한 지역 1. 신라 왕들의 영원한 안식처, 대릉원의 역사적 의미경주 대릉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9(황남동)에 있는 유적지이다. 신라 왕과 왕비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약 150여개의 무덤이 있다.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대릉원 일대에는 20기가 넘는 대형 고분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천마총, 황남대총, 호우총 등은 신라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삼국사기에 미추이사금을 대릉(大陵)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서 대릉원이라는 글귀를 따와 지었다고 한다. 고분의 크기와 배치는 신라의 왕권 체계를 보여주며,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신라의 예술, 과학, 종교적 신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대릉원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
고인돌 유적 (강화, 화순, 고창)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석문화의 유산 1. 고인돌이란 무엇인가? 한반도의 거석문화고인돌(支石墓, Dolmen)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무덤을 만든 유적이다. 한반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강화, 화순, 고창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고인돌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계급 구조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지배층의 권위를 상징하는 무덤으로 사용되었으며,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제사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이러한 거석문화는 유럽의 스톤헨지나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비교될 만큼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2. 강화도 고인돌: 한반도에서 가장 거대한 지석묘지석묘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한다. 강화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거대한..
선사 시대의 여행지: 한반도의 최초 문명을 찾아서 1. 선사 시대의 시작과 유적지: 한반도 초기 인류의 흔적한반도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들은 주로 동굴이나 강가에서 생활하며 돌도구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충북 청원 두루봉 동굴, 경기 연천 전곡리 유적, 강원 양양 오산리 유적 등이 있다. 이 유적들은 한반도의 선사 시대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다.특히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미군 병사에 의해 발견된 곳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출토되었다. 이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견되던 도구 유형으로, 당시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발견은 한반도에서의 인류 활동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한반도 초기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생존했으며, 불을 사용하여 음식..